본문 바로가기
일반

상 중에 결혼식 가도 될까?

by 인포 데스크 2025. 4. 6.

상 중에 결혼식 가도 될까?

많은 사람들이 상을 치르고 있는 동안, 지인의 청첩장을 받게 되면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내가 지금 이런 자리에 가도 될까?’, ‘신랑 신부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혹은 ‘예의상 참석은 해야 하지 않을까?’

이 질문은 단순히 예절의 문제가 아니라, 깊은 문화적 상징과 개인의 심리,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의 배려까지 포함된 문제입니다.




상 중에 결혼식 가도 될까?


원칙부터 정리하자면,
전통적으로는 상 중에는 경사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예의로 여겨져 왔습니다. 특히 부모상이나 배우자, 자녀의 사망처럼 ‘대상(大喪)’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사자와 함께 49재 혹은 탈상 기간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지내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습니다.

그 이유는 상 중의 사람은 마음을 낮추고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결혼식처럼 기쁨을 나누는 자리에 가는 것은, 아직 애도의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피하는 것이 좋다는 관념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조문 기간을 짧게 갖는 경우도 많고, 회사나 인간관계에서 예외적인 상황도 빈번합니다. 단, 참석을 하더라도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행동하며, 되도록 피로연에는 참여하지 않고 바로 자리를 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집니다.




결혼식 참석 시 주의할 점

정말 참석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다음을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차림

검은색, 회색 계열의 너무 무거운 옷차림은 피하고, 밝지만 단정한 복장으로 조심스럽게 참석합니다.

피로연은 생략

음식 자리에 함께하는 것은 경사에 참여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본식만 조용히 참석하고 자리를 비우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신랑 신부에게 사전 양해

상황을 미리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서로 간의 불편함을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문자나 간단한 인사로 미리 알리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봉투는 미리 전달

결혼 축의금은 본인이 가지 못할 경우, 따로 전달하거나 계좌이체로 조심스럽게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 중이라는 점을 설명하면 충분히 이해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 질문과 답변 (Q&A)


Q : 부모상 중인데 친구 결혼식에 가도 될까요?
A : 전통적으로는 가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그러나 친구와의 관계가 매우 깊거나, 참석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조용히 본식만 참석하고 바로 자리를 뜨는 방식으로 배려할 수 있습니다.

Q : 삼촌이나 조부모상 중에는 결혼식 참석이 괜찮을까요?
A : 직계 가족이 아닌 경우에는 참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기간이 너무 가깝거나 본인이 장례의 주체라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 상 중에 결혼식 참석하면 불길하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A : 과거 민간신앙에서는 상중의 기운이 경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미신적인 해석이며, 실제 영향이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Q : 상 중인데 회사 상사의 결혼식에 꼭 가야 한다면?
A : 사회적 관계에서 불참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조심스럽게 참석하고, 상황을 설명하여 간단히 인사만 드리는 수준으로 조율하면 됩니다.

Q : 상 중이라는 걸 꼭 말해야 하나요?
A : 반드시 말할 필요는 없지만, 참석이 늦거나 피로연을 생략할 경우, 오해를 피하기 위해 간단히 사유를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말하지 않고 조용히 다녀오는 것도 괜찮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상 중에 결혼식에 가도 되는지는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여전히 고민이 많은 주제입니다. 공식적인 금기는 없지만, 예의와 배려를 바탕으로 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마음과 인간관계, 그리고 가족의 입장까지 모두 고려한 섬세한 판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슬픔의 시간과 기쁨의 자리를 모두 존중하는 자세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